
고객의 자율신경 불균형을 발견했을 때,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자극(Therapy)을 통해 센서리-모터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테라피의 중요한 목적이다. 따라서 테라피스트의 신경계 해부학 인지도와 임상의 지혜는 매우 중요하다.
신경계의 존재감
자율신경의 축은 척추입니다.
척추 내 척수가 어느 부분에
어느 지점으로 신호를 보내
어떤 일을 하는가가 뇌척수 존재감의 해석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몸에 대한 해석 자체가
뇌척수의 해석입니다.
테라피 궁극의 목표는 Longevity(장수)를 넘어
'Healthy Longevity'
누구나 현재의 일이 자신의 평생 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누구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철학이나 세계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자연히 생기는 업력과 그 업력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것이 철학입니다. 이 과정에서 취득하는 임상과 지식은 지혜로 전환 되어 그 사람의 서사가 되고 미래를 읽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 미래를 다른 분야에서 읽어 빠르게 융합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누구보다 앞서 테라피 기술을 만들거나 브랜드를 만드는 일에 중요한 의도를 두고 사는 편입니다. 뇌과학이 그랬고, 자율신경이 그랬습니다. 이분야가 결국 가장 중요한 삶의 축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 뇌과학이었고 특별히 현대인의 질병 원인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자율신경 문제'는 결국 사람의 기질과 체질을 결정하는 Switcher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2025년 현재, 전 세계 과학과 의학계의 초점은 '장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장수는 현대 의학의 진보가 가져온 가장 자연스러운 시대적 결과이지만, 그 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평생에 걸친 신체의 '안정적인 흐름과 순환'에 있습니다. 이 흐름과 순환이 얼마나 조화롭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따라, 삶은 건강한 장수가 될 수도 있고, 고통스러운 장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조의 비밀과 자율신경계가 존재합니다.
테라피스트를 교육하는 직업, 고객을 관리하는 직업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가장 빠르게 그 변화를 전달하고 싶고,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적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그 시작은 구태의연한 현재의 교육을 바꾸고 나무의 가지가 아닌 뿌리를 찾아 가는 것, 그리고 고객을 바라볼 때 역시 피부만이 아닌 그 안의 최심부의 축을 해석하고 싶은 욕망이 있기에 오늘도 신경미학을 전파하며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장수하고 싶지만, 환자로 누워있고 싶지 않습니다. 건강한 장수를 도와주는 것은 절대 약이나 수술이 아닙니다. 건강검진으로 빠르게 암과 같은 질병을 발견하여 수술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이 얼마나 가치있는가를 깨닫게 된 시점은 림프를 깊이 공부하면서였습니다.

“When you are dealing with the lymphatics, you are dealing with the very foundation of life and death"
림프를 다룰 때,
당신은 삶과 죽음의 근원과
마주하는 것이다.
오스테오파시 창시자인 AT Still의 어록 중 하나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림프에 대한 접근은 단순한 배액이나 면역이 아닙니다. 림프에 대한 올바른 접근은 생명 그 자체입니다. 그 아름다운 회복의 기적이 매일 매순간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쓴 책이 림프의 기적입니다. 필자는 이 문장을 신경계에 대입하고 싶습니다.
림프를 움직이는 것도 결국 신경계, 특별히 자율신경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부터 저의 관심사는 뇌과학이었고, 그 뇌과학의 관심사는 테라피적으로 결국 신경학, 자율신경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에스테틱은 다름 아닌 신경미학임을 강조하고, 업계 교육의 구조를 바꾸고 고객 관리의 패턴을 바꾸면서 작지만 단단하게 바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뇌척수의 그림을 놓고 보면 결국 우리 몸은 '센서리-모터'의 사이클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생명을 유지합니다. 척수 신경은 하늘과 땅의 모든 에너지를 감지하여 뇌로 전달하고, 뇌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몸을 움직입니다. 이러한 순환이 오차 없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낮과 밤의 주기가 존재하며, 자율신경계는 낮과 밤의 생체 시계를 따라 우리 몸각 부위에 신호를 보내어 안정적으로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의 올바른 조절
이번 호에서는 자율신경을 다른 각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신경의 올바른 조절(Regulation)은 척추에서 이루어지며, 특히 교감신경은 주로 흉추에서 출발하여 바로 옆에 줄지어 있는 신경절을 통해 전기적 충전을 받은 후 각 장기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이 신호는 주로 우리 몸의 장기에 전달됩니다. 그래서 저는 자율신경을 Visceral nerve system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척수신경의 집이라 할 수 있는 흉추의 구조와 모양은, 해당 장기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낮, 즉 빛이 있는 환경에서 활발히 작용하는 신경계이기 때문에, 매우 빠르고 즉각적으로 상황에 대응해야 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교감신경절에서 전기 충전을 받는다’고 표현합니다. 마치 전기차가 충전을 통해 움직이는 것처럼, 교감신경도 신경절을 통해 충전된 전기 신호를 기반으로 각 장기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작용하는 것입니다.
교감신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추와 골반(천골)에서 안정적으로 출발하는 부교감신경은 같은 장기에 대응하지만 대체로 밤에 그 가치를 발휘하고 낮에는 교감신경이 활동하도록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일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낮과 밤의 신경의 수준이 우리 몸의 장기와 샘 호르몬과 혈관 림프 등의 ‘독립’ 되어있는 것 같지만 ‘네트워킹’ 되어있는 정밀한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렇게 Spinal cord의 수준에서 좌우로 뻗어나가는 자율신경은 필요한 지역과 위치에 안정적으로 신경의 신호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신경 주변의 혈관, 그 주변의 림프 등은 모두 네트워킹되어 Fascias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우리 몸의 신비한 조직을 근막이라고 밖에 번역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 근막이 위치하는 각 층과 부위에 따라 그것이 피부이기도하고 결합조직이기도 하며, 근육과 골막이기도 뼈이기도 합니다.
척수는 뼈 사이로 주행하여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데 그 뼈가 압박되거나 좌우가 다르게 공간이 배치될 경우 부조화를 이루고 소통이 느려지거나 약해지거나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이 주로 주변 조직, 즉 근막의 통증으로 나타나고 지속적으로 한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어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하게 됩니다.
구조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태어났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아왔는가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머리를 받치고 있는 1번 경추인 아틀라스의 수평상태로부터 우리 몸을 지탱하고 있는 두 발의 안정적 수평 상태, 회전을 주로 담당하는 골반 바닥의 수평 상태, 중부 횡격막의 수평 상태의 변이 정도에 따라 2, 3, 4차원적인 변이를 일으키며 몸이 틀어지고 다양한 구조 유발성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Therapist,
우리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신경미학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율신경은 단순히 생리적인 기능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조절은 장기, 근육, 근막 등 신체조직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질(Temperament)과 체형, 나아가 심리적 패턴과 행동양식에까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기질’을 통해 성격을 이해하고 체형을 분석하며, 그 사람의 반응성이나 회복 탄력성을 예측합니다. 그렇다면 기질은 어디서 비롯될까요? 그것은 단순히 심리적 특성이 아니라, 자율신경의 전반적인 상태와 기능에서 비롯됩니다. 실제로 동양의학의 사상체질과 같은 체질 분류 이론도 장기를 해석하는 이론이기에 궁극적으로는 자율신경의 기능 패턴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객의 체형을 분석하고 말투와 표정, 호흡, 자세, 정서 반응을 관찰하며 문진하는 과정은 곧 자율신경 상태를 해석하는 과정입니다. 고객이 관리실 베드에 눕기도 전에 이미 우리는 그 사람의 신경학적 패턴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자율신경이 안정적 상태인가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경 패턴은 다시 체형, 기질, 정서 반응, 통증 감수성, 회복력 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형성하는 바로미터가 됩니다.
자율신경의 조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결국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라는 어려운 상태에 직면하고 나면 다양한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여 손 쓸 수 없게 됩니다. 그 이전 단계에서 신속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인지한 뒤에는, 가능한 다양한 방식의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자극(Therapy)을 통해 센서리-모터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저는 테라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테라피스트의 신경계 해부학 인지도와 임상의 지혜는 너무 중요한 것이지요.
도수 치료, 침구를 비롯한 의료적 비의료적 다양한 테라피는,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원리, 즉 적절한 자극에 기반합니다. 자극을 통해 사람의 몸 자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자극의 목적 역시 결국 하나입니다. 센서리-모터 회로를 활성화시켜 몸의 중심축을 재조정하고, 자율신경의 흐름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피부와 전신을 터치하는 에스테틱, 뷰티테라피는 다름아닌 신경미학이며 테라피스트의 지혜와 통찰이 깊을수록 결과는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직업을 제외하고 전신적이고 전인적으로 사람 몸의 센서리를 전반적으로 터치하고 교정 리드하는 직업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테라피는 Holistic care인 것입니다.
고객의 자율신경 불균형을 발견했을 때,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자극(Therapy)을 통해 센서리-모터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테라피의 중요한 목적이다. 따라서 테라피스트의 신경계 해부학 인지도와 임상의 지혜는 매우 중요하다.
신경계의 존재감
자율신경의 축은 척추입니다.
척추 내 척수가 어느 부분에
어느 지점으로 신호를 보내
어떤 일을 하는가가 뇌척수 존재감의 해석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몸에 대한 해석 자체가
뇌척수의 해석입니다.
테라피 궁극의 목표는 Longevity(장수)를 넘어
'Healthy Longevity'
누구나 현재의 일이 자신의 평생 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누구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철학이나 세계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자연히 생기는 업력과 그 업력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것이 철학입니다. 이 과정에서 취득하는 임상과 지식은 지혜로 전환 되어 그 사람의 서사가 되고 미래를 읽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 미래를 다른 분야에서 읽어 빠르게 융합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누구보다 앞서 테라피 기술을 만들거나 브랜드를 만드는 일에 중요한 의도를 두고 사는 편입니다. 뇌과학이 그랬고, 자율신경이 그랬습니다. 이분야가 결국 가장 중요한 삶의 축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 뇌과학이었고 특별히 현대인의 질병 원인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자율신경 문제'는 결국 사람의 기질과 체질을 결정하는 Switcher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2025년 현재, 전 세계 과학과 의학계의 초점은 '장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장수는 현대 의학의 진보가 가져온 가장 자연스러운 시대적 결과이지만, 그 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평생에 걸친 신체의 '안정적인 흐름과 순환'에 있습니다. 이 흐름과 순환이 얼마나 조화롭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따라, 삶은 건강한 장수가 될 수도 있고, 고통스러운 장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조의 비밀과 자율신경계가 존재합니다.
테라피스트를 교육하는 직업, 고객을 관리하는 직업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가장 빠르게 그 변화를 전달하고 싶고,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적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그 시작은 구태의연한 현재의 교육을 바꾸고 나무의 가지가 아닌 뿌리를 찾아 가는 것, 그리고 고객을 바라볼 때 역시 피부만이 아닌 그 안의 최심부의 축을 해석하고 싶은 욕망이 있기에 오늘도 신경미학을 전파하며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장수하고 싶지만, 환자로 누워있고 싶지 않습니다. 건강한 장수를 도와주는 것은 절대 약이나 수술이 아닙니다. 건강검진으로 빠르게 암과 같은 질병을 발견하여 수술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이 얼마나 가치있는가를 깨닫게 된 시점은 림프를 깊이 공부하면서였습니다.
“When you are dealing with the lymphatics, you are dealing with the very foundation of life and death"
림프를 다룰 때,
당신은 삶과 죽음의 근원과
마주하는 것이다.
오스테오파시 창시자인 AT Still의 어록 중 하나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림프에 대한 접근은 단순한 배액이나 면역이 아닙니다. 림프에 대한 올바른 접근은 생명 그 자체입니다. 그 아름다운 회복의 기적이 매일 매순간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쓴 책이 림프의 기적입니다. 필자는 이 문장을 신경계에 대입하고 싶습니다.
림프를 움직이는 것도 결국 신경계, 특별히 자율신경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부터 저의 관심사는 뇌과학이었고, 그 뇌과학의 관심사는 테라피적으로 결국 신경학, 자율신경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에스테틱은 다름 아닌 신경미학임을 강조하고, 업계 교육의 구조를 바꾸고 고객 관리의 패턴을 바꾸면서 작지만 단단하게 바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뇌척수의 그림을 놓고 보면 결국 우리 몸은 '센서리-모터'의 사이클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생명을 유지합니다. 척수 신경은 하늘과 땅의 모든 에너지를 감지하여 뇌로 전달하고, 뇌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몸을 움직입니다. 이러한 순환이 오차 없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낮과 밤의 주기가 존재하며, 자율신경계는 낮과 밤의 생체 시계를 따라 우리 몸각 부위에 신호를 보내어 안정적으로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의 올바른 조절
이번 호에서는 자율신경을 다른 각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신경의 올바른 조절(Regulation)은 척추에서 이루어지며, 특히 교감신경은 주로 흉추에서 출발하여 바로 옆에 줄지어 있는 신경절을 통해 전기적 충전을 받은 후 각 장기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이 신호는 주로 우리 몸의 장기에 전달됩니다. 그래서 저는 자율신경을 Visceral nerve system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척수신경의 집이라 할 수 있는 흉추의 구조와 모양은, 해당 장기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낮, 즉 빛이 있는 환경에서 활발히 작용하는 신경계이기 때문에, 매우 빠르고 즉각적으로 상황에 대응해야 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교감신경절에서 전기 충전을 받는다’고 표현합니다. 마치 전기차가 충전을 통해 움직이는 것처럼, 교감신경도 신경절을 통해 충전된 전기 신호를 기반으로 각 장기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작용하는 것입니다.
교감신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추와 골반(천골)에서 안정적으로 출발하는 부교감신경은 같은 장기에 대응하지만 대체로 밤에 그 가치를 발휘하고 낮에는 교감신경이 활동하도록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일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낮과 밤의 신경의 수준이 우리 몸의 장기와 샘 호르몬과 혈관 림프 등의 ‘독립’ 되어있는 것 같지만 ‘네트워킹’ 되어있는 정밀한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렇게 Spinal cord의 수준에서 좌우로 뻗어나가는 자율신경은 필요한 지역과 위치에 안정적으로 신경의 신호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신경 주변의 혈관, 그 주변의 림프 등은 모두 네트워킹되어 Fascias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우리 몸의 신비한 조직을 근막이라고 밖에 번역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 근막이 위치하는 각 층과 부위에 따라 그것이 피부이기도하고 결합조직이기도 하며, 근육과 골막이기도 뼈이기도 합니다.
척수는 뼈 사이로 주행하여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데 그 뼈가 압박되거나 좌우가 다르게 공간이 배치될 경우 부조화를 이루고 소통이 느려지거나 약해지거나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이 주로 주변 조직, 즉 근막의 통증으로 나타나고 지속적으로 한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어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하게 됩니다.
구조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태어났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아왔는가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머리를 받치고 있는 1번 경추인 아틀라스의 수평상태로부터 우리 몸을 지탱하고 있는 두 발의 안정적 수평 상태, 회전을 주로 담당하는 골반 바닥의 수평 상태, 중부 횡격막의 수평 상태의 변이 정도에 따라 2, 3, 4차원적인 변이를 일으키며 몸이 틀어지고 다양한 구조 유발성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Therapist,
우리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신경미학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율신경은 단순히 생리적인 기능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조절은 장기, 근육, 근막 등 신체조직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질(Temperament)과 체형, 나아가 심리적 패턴과 행동양식에까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기질’을 통해 성격을 이해하고 체형을 분석하며, 그 사람의 반응성이나 회복 탄력성을 예측합니다. 그렇다면 기질은 어디서 비롯될까요? 그것은 단순히 심리적 특성이 아니라, 자율신경의 전반적인 상태와 기능에서 비롯됩니다. 실제로 동양의학의 사상체질과 같은 체질 분류 이론도 장기를 해석하는 이론이기에 궁극적으로는 자율신경의 기능 패턴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객의 체형을 분석하고 말투와 표정, 호흡, 자세, 정서 반응을 관찰하며 문진하는 과정은 곧 자율신경 상태를 해석하는 과정입니다. 고객이 관리실 베드에 눕기도 전에 이미 우리는 그 사람의 신경학적 패턴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자율신경이 안정적 상태인가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경 패턴은 다시 체형, 기질, 정서 반응, 통증 감수성, 회복력 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형성하는 바로미터가 됩니다.
자율신경의 조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결국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라는 어려운 상태에 직면하고 나면 다양한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여 손 쓸 수 없게 됩니다. 그 이전 단계에서 신속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인지한 뒤에는, 가능한 다양한 방식의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자극(Therapy)을 통해 센서리-모터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저는 테라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테라피스트의 신경계 해부학 인지도와 임상의 지혜는 너무 중요한 것이지요.
도수 치료, 침구를 비롯한 의료적 비의료적 다양한 테라피는,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원리, 즉 적절한 자극에 기반합니다. 자극을 통해 사람의 몸 자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자극의 목적 역시 결국 하나입니다. 센서리-모터 회로를 활성화시켜 몸의 중심축을 재조정하고, 자율신경의 흐름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피부와 전신을 터치하는 에스테틱, 뷰티테라피는 다름아닌 신경미학이며 테라피스트의 지혜와 통찰이 깊을수록 결과는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직업을 제외하고 전신적이고 전인적으로 사람 몸의 센서리를 전반적으로 터치하고 교정 리드하는 직업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테라피는 Holistic care인 것입니다.